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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철학 3편] 푸코와 규범 – 혐오는 어떻게 관리되는가
📢 혐오 감정은 개인의 내면이 아니라 사회가 작동시키는 시스템일지도 모릅니다. 푸코의 철학을 통해 들여다보세요.
혐오는 단지 한 개인이 특정 대상에 느끼는 반감일까요?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 그렇게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혐오를 ‘사회가 특정 집단을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규범적 장치’로 해석했습니다. 푸코에게 있어 혐오는 감정이 아니라, 권력의 도구입니다.
정상과 비정상, 누가 구분하는가?
푸코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정상(nomal)’이라는 개념 자체가 권력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신병자, 동성애자, 이민자, 장애인 등 다양한 집단들이 역사 속에서 ‘비정상’으로 규정되어 왔습니다. 이 구분은 중립적인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통제하고 분리하기 위한 정치적, 제도적 판단입니다.
✅ 푸코가 말한 ‘규범 권력’은 오늘날 우리 삶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 푸코 – 감시와 규범의 철학혐오의 확산은 어떻게 구조화되는가
현대 사회에서는 혐오가 개인적인 의견처럼 포장되지만, 그 이면에는 미디어, 교육, 제도 등 다양한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특정 집단을 과도하게 문제시하거나, 특정 이미지를 반복 노출하는 방식은 무의식적으로 대상을 ‘배제 가능한 존재’로 설정하게 만듭니다. 이것이 푸코가 말한 ‘규범화(normalization)’입니다.
우리는 누구를 ‘관리’하고 있는가
혐오 표현을 단속하거나 금지하는 사회적 노력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누구를 감시하고, 누구를 ‘문제적 존재’로 낙인찍는지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푸코는 감시와 규범은 ‘외부의 억압’이 아니라 ‘내면화된 권력’이라고 말합니다. 즉, 우리는 스스로 혐오의 기제를 내면화하고 있다는 것이죠.
📚 혐오의 구조적 작동 방식, 더 깊이 알고 싶다면?
👉 2편: 레비나스와 타자 – 불편한 존재를 마주할 용기혐오의 사유, 권력의 사유
푸코는 혐오를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통제의 문제로 봤습니다. 누군가를 혐오한다는 것은, 그 존재가 ‘정상성에서 벗어났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합니다. 결국 우리는 혐오를 통해 우리 사회의 권력 구조, 규범, 통제 방식을 다시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것이 진짜 철학적 사유의 출발입니다.
📌 다음 편 예고
4편 예고: 혐오와 언어 – 말은 어떻게 배제를 정당화하는가
차별적 언어와 혐오 표현이 작동하는 구조를 분석합니다.🔗 시리즈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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